반응형

햄스터들은 본래 사막과 같은 건조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동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모래를 파고 뒹굴며 노는 것이 본능처럼 남아있는데요.

 

드워프 종은 털을 부비며 이물질과 더러운 것들을 씻어내고, 파고 잘 논답니다. 골든은 드워프처럼 뒹굴며 몸을 씻진 않고, 스스로 그루밍하며 목욕을 하는데요. 그래도 모래가 있으면 신나게 놀고 쉬야도 하면서 화장실처럼 유용하게 쓴답니다. 결국엔 사육하는데 필수인 장소지요.

 

 

*강아지처럼 물 목욕을 하면 안 되나요?

간혹 강아지처럼 씻기면 안 되는지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물이 절대 몸에 닿게 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귀에 물이 들어가게 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유해합니다.

 

우리집 첫째 토리♥

 

1. 드라이 샴푸는 괜찮나? NO

소수의 샵이나 분양하는 업체분들 중에는 알맞은 전용 드라이 샴푸를 쓰면 괜찮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햄스터에겐 사실상 그런 인위적인 목욕은 필요 없으며, 스트레스만 잔뜩 받을뿐더러 피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모래만 넣어주면 자기 혼자 스스로 목욕하며 털을 단장하므로 굳이 물이나 샴푸 제품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2. 목욕을 할 수 있게 모래존 만들어주기

케이지 안에 모래존 구역을 따로 만들어주면 좋습니다. 보통 권장되는 크기는 골든과 드워프(윈터 화이트) 지름 20cm, 높이는 10cm입니다. 로보로브스키는 케이지의 삼 분의 일 넓이, 높이는 5cm 정도가 좋습니다. 케이지가 넓다면 더 크게 구역을 만들어주셔도 상관은 없는데요. 권장 높이 이상으로 너무 깊어진다면 아이가 놀다가 모래 속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할 수 있으니 높이는 적정량으로 설정해주세요.

 

3. 사막 모래가 좋아요

첨가물이 없는 사막 모래를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쓰시는 것이 하겐(옐로우), 쥬메드, 비타폴 쿼츠 샌드, 세틀 제품입니다. 각각 입자도 다르고 소변을 보았을 때 뭉쳐지는 정도도 차이가 납니다. 햄스터들 취향도 갈리는 편이기에 소분으로 여러 가지 사용해보고 각자 아이에게 맞는 것으로 놓아주시면 됩니다. 특히 세척 후 볶아서 재사용할 수 있는 천연 모래들이므로 아이가 호흡기에 예민하다면 한차례 먼지를 제거 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4. 사용하면 안 되는 종류들

  • 가장 기본적으로 시중에 팔리고 있는 것들이 바로 인공 향나는 하얀 모래 제품들인데요. 후각이 발달한 햄스터들은 인공 향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감각 혼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염증을 비롯한 호흡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해당 상품들은 안 쓰시는 게 좋습니다.
  •  
  • 고양이가 쓰는 두부 모래나 벤토나이트 등을 써도 되지 않나 싶은 궁금증도 계실 텐데요. 역시나 안 됩니다. 햄스터들이 먹을 확률이 높고, 장폐색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몸집도 작아 수술도 힘든 동물이니만큼 애초에 위험성 있는 고양이 전용 제품은 구매하시면 안 됩니다.
  •  
  • 또한 호주 천연 모래로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이 있는데요. 쿠X과 같은 여러 쇼핑몰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아이들에겐 좋지 않은데요. 호주산 사막 모래 입자는 규사이며 여기엔 석영이 들어있어 미세 분진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호흡 질환 유발을 할 수 있으므로 관련 상품도 웬만하면 안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  
  • 당연한 이야기지만 집 마당이나 야외에 있는 흙, 모래들도 사용 불가입니다. 자연의 흙이라서 괜찮지 않을까 싶을 수도 있지만,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과 바이러스, 세균들이 득실거리는 상태입니다. 원래부터 밖에서 태어나 살아온 야생 햄스터들은 면역력이 다소 높아 견디겠지만, 실내에서 태어나 사람 손에서 자란 아이들은 면역력이 지극히도 취약합니다. 작은 세균 감염과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이 생길 우려가 크며, 심하면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으니 자연주의 명목으로 야외 흙과는 접촉하면 안 됩니다.

 

5. 용기는 어디에다가?

  • 주로 많이 쓰시는 종류가 스테인리스 밧드입니다. 세척도 편하고 사이즈도 여러 가지라 장점이 많습니다. 단점은 디자인이 투박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케이지를 꾸미고자 하신다면 불호일 수도 있겠죠.
  • 유리와 도자기도 예쁘고 깨끗하게 쓰기 좋은데요. 무거워지는 게 단점이며 사이즈를 고를 때 어려움이 있습니다.
  • 나무 재질을 쓰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예쁘고 케이지도 자연주의 컨셉으로 꾸밀 수 있어 좋습니다만, 아이가 쉬야를 했을 때 세척하기가 힘들고 위생을 위해선 자주 소독을 해줘야 하니 관리가 어렵습니다.
  • 그 외에 플라스틱과 아크릴도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세척도 편하고 디자인과 사이즈 용품도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미세한 플라스틱 노출이라는 단점이 있으니 각 특징들 잘 고려하셔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6. 마지막으로 당부드릴 것

모래를 넣으면 어떤 재질이든 일단에는 무거워지는 게 기본입니다. 그렇기에 베딩 위에 그냥 올려놓게 되면 아이가 디깅을 하면서 구석으로 파고들게 되는데요. 자칫하다간 모래존 밑으로 깔릴 수 있으므로 데크를 따로 마련하셔서 그 위에 올리는 방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혹은 모래존 밑으로 파고들지 않게끔 바닥에 단단히 고정을 해두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작은 소동물이어도 신경써주어야 할 부분들이 많고, 공부해야 할 것들도 은근 많습니다. 오늘 포스팅한 햄스터 목욕 모래 정리글도 많은 집사님들께 도움되었길 바랍니다. 

 

우리집 둘째 시루 ^^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